하고 싶은 일을 실천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7월 초판이 나온 이래, 1년 만에 100만 부를 판매해서 초대형 베스트셀러에 오른 판타지 소설이 있습니다. 그 책은 바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입니다.
저자 이미예 씨는 부산대학에서 재료공학을 공부하고 삼성반도체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던 사람입니다. (신제품 분석회의가 있어서 나도 1년에 한두 번씩은 이미예 씨가 근무했던 곳에 가곤 했습니다.) 평소에 꿈꾸던 글쓰기를 클라우드 펀딩으로 실현하여 첫 소설을 집필했는데 그게 엄청나게 많이 팔렸습니다.
그녀는 책에서 본인에 대해 이렇게 썼습니다. "잠을 자면 기억에 남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다. 좋아하는 것은 8시간 푹 자고 일하기며, 싫어하는 것은 잠도 못 자고 밤새워 일하기다. 꿈은 매일 다른 체험을 공짜로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녀의 삶은 잠자는 것, 그리고 꿈꾸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첫 소설의 테마로 연결되었고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글쓰기의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꿈을 자주 꾼다는 것은 그만큼 잠을 깊이 자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반도체 엔지니어로 3교대로 일하다 보니 제대로 수면을 취할 기회가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틈나는 대로 글을 썼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글쓰기였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소설의 놀라운 판매량이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을 실천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클라우드 펀딩을 통한 자신의 꿈 실천 이 책의 첫 클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제목은 '당신의 꿈은 매진되었습니다'였습니다. 이 책은 초판 출간 3개월 만에 판매 10만 부를 돌파하였습니다. 그녀는 본인의 전세자금 대출을 다 갚았다고 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푹~ 잠자는 것을 좋아하던 이미예 씨는 소설의 소재를 ‘꿈’으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녀가 평소 업무로 얼마나 잠을 못 잤을지 상상이 되어 안쓰러웠습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점은 남들도 다 꾸는 꿈을 사고팔 수 있다는 개념으로 책을 썼다는 점입니다. 퇴근하고 짬짬이 글을 쓴 이미예 씨는 자신의 소설이 이렇게까지 폭발적인 판매로 이어질 줄은 몰랐을 것입니다. 그녀는 출근을 하면서 늘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글을 썼다면 더 많이 썼을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몸은 회사에 가 있지만 마음은 글쓰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책을 읽어보면 이 책이 저자의 첫 작품이라는 것에 놀라게 됩니다. 책이 생각보다 상당히 짜임새 있는 전개와 이미지로 이어집니다. 잊혀 질만 하면 등장인물의 특징과 연결된 내용들이 나타납니다. 글 전반적으로 판타지 소설을 연상시키는 내용이어서인지 몰라도, 나는 글을 읽으며 영화 '해리포터'를 생각했습니다. 이 책 내용으로 판타지 영화로 찍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이미 영화를 찍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러한 판타지적 상상력은 이미예 씨가 어릴 때부터 책과 영화를 좋아해서 스스로 책을 많이 읽어본 것에 대한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서 열심히 일만 해도 좋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겠지만, 이미예 씨가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고 그것을 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을 쓸 때 본인이 가장 행복할 것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1편에 이어 2편으로 이어졌고, 3일 만에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이미예씨는 현재 반도체 엔지니어를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창의력은 상상력을 증폭시킬 때 열매로 나오는데 그 상상력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확장됩니다. 책에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살짝 녹아 있습니다. 저자소개란에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8시간 푹자고 일하기’ 싫어하는 것에 ‘잠도 못자고 밤새워 일하기’라고 적혀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그 길을 가다 보니 이제 그녀는 자신의 꿈 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에게 던지는 질문
이미예 씨는 행복을 꿈꾸고 작가가 되었고, 나는 가치를 꿈꾸고 교육가가 되었습니다. 꿈대로 살게 됐기 때문인지 회사원시절과 비교하면 경제적인 관점으로 보면 수입은 줄었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훨씬 더 유연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머리속으로 이런저런 교육적인 도전을 계획하게 됩니다.
오늘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봅시다. “나는 지금 내 꿈 대로 살고 있는가?”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해봅시다. “내 꿈은 무엇일까?”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일까?”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그것을 좋아하는 나는 누구인가?” 만일 바로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만일 내 꿈을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만일 내 꿈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면, 오늘 이 질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그렇지 않으면 꿈대로 사는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만 하다가 인생이 흘러갈 것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꿈은 매일 다른 체험을 공짜로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잠자면서 꾸는 꿈도 다른 체험을 하는 것이라면, 내가 의도적으로 내 미래의 인생 꿈을 꾼다면 어떨까요? 분명히 다른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나도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내 교육적 생각을 공유하려 애를 씁니다. 그래서 블로그도 하고 사진도 찍어 공유합니다. 실제 교육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과정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미예 씨를 포함하여 책을 출간한 이 땅의 수많은 작가들을 존경합니다. 일곱 번, 여덟 번의 수정작업이 어렵고 힘은 들지만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나도 글을 쓰는 일이 좋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면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꿈대로 사는 사람들 시리즈)
by 루아흐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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