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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진로 25) 나의 꿈

by 루아흐비전(Ruach Vision)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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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으로 만들어진 Deams 글자
(출처: Pixabay)

 

나의 꿈

내 꿈은 어릴 때는 과학자, 중고등학교 시절엔 운동선수였습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을 것 같던 내 꿈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대학시절에 교사로 바뀌었고 군대를 다녀와 복학 후에 당시 새롭게 떠오르고 있던 중국을 품고 세계 최고의 중국전문가로 다시 한번 바뀌었습니다.

 

군대를 마치기 전까지의 내 꿈이 남들도 다 생각하고 살면서 경험하는 범위 내에서 흘러가는 꿈이었다면, 제대 후의 내 꿈은 하늘이 내게 주신 인생 비전임을 깨닫고 내 강렬한 의지가 많이 반영된 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이라는 꿈을 꾸게 되면서부터 나에게는 모든 것이 중국이었습니다. 길거리 중국집의 ‘중’이라는 글자만 봐도 심장이 뛰었습니다.

 

군 제대 후 대학교 복학과 동시에 전공도 아닌 중국어를 배우려고 종로에 있는 중국어 학원을 다녔습니다. 대학교 졸업 전 인생의 첫 해외여행지로 중국 땅을 밟았습니다. 대학원 졸업 후에 회사에 입사하여 100번이 넘는 중국, 대만, 홍콩 및 마카오 출장을 다녔습니다. 북경 지역전문가 파견 그리고 상하이 휴대폰 주재원을 역임하며 나의 꿈대로 중국전문가로 살았습니다.

 

좋아하면 알아서 합니다. 꿈을 꾸면 스스로 찾아서 합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사자성어와 당나라 시를 외우고 중국어 뉴스와 영화를 찾아서 보았습니다. 아나운서나 영화 주인공처럼 발음하려고 듣는 즉시 따라 읽는 쉐도잉을 하며 무척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중국어 시험을 보았을 때 중문과 전공자보다 더 점수가 좋았습니다. 서점과 도서관에서 중국과 관련된 책은 모조리 구해 읽었습니다. 잠이 부족해 육체적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나의 모습을 보며 만약 내 심장을 뛰게 하는 꿈을 일찌감치 찾아 고등학교 때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나는 아마도 하버드대학에도 붙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꿈을 좇아 사는 인생

꿈을 좇아하는 일이 이렇습니다. 좋아서 하는 일은 다 그렇습니다. 지금은 교육가로서의 활동을 내 삶에 가장 중요한 테마로 삼고 살아갑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시작한 이 일은 우리 세대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임을 느낍니다. 이제는 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청년을 바라보면 꿈이 있는지부터 질문하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올바른 진로를 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 뭐라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꿈과 재능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재능은 영어로 Talent입니다. 예전에는 TV에서 활동하는 배우를 탤런트라고 불렀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연기 재능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경에는 달란트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같은 단어입니다. 재능은 내가 잘해보겠다고 해서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타고난 재능이 있습니다.

 

모차르트, 베토벤은 음악적인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입니다. 피카소나 고흐는 그림 재능을 타고난 사람입니다. 같은 시간을 피아노를 치고 그림을 그려도 수준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음치인데 노래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세계 최고의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꾸었다 칩시다. 재능이 없으니 불가능할까요? 재능이 없으니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관건은 노래를 ‘정말 좋아하느냐’입니다.

 

정말 좋아하면 지치지 않고 노력합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재능이 있는 사람보다 훨씬 더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하지만 좋아하지도 않은데 그것이 꿈이라고 한다면 진짜 자신의 꿈이라기보다는 욕심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재능이 없는데 좋아하지도 않으니 도전을 해보다가 잘 안되면 중간에 포기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재능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Dan Zadra는 자신의 책 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재능은 신이 당신에게 준 선물이다. 특별히 배운 적이 없거나 특별한 노력이 없어도 쉽게 이루어 내는 일, 노래나 춤, 수학이나 음악, 조직 관리 같은 것이 무엇보다 쉽게 생각된다면, 그것이 바로 재능입니다. 재능임을 드러내는 한 가지 표식은 그것을 성취하고자 하는 담대한 용기를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즉, 남들은 어려워하는데 나는 바로 쉽게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재능이라는 뜻입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봅시다. 내 재능은 무엇일까? 내 주변의 친구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바로 하지 못하는 데, 나는 그냥 쉽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꿈 멘토링

회사에 다닐 때 '꿈 멘토링'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회사 인근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회사에 초청하여 직원들이 멘토링을 해주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회사에 대해 직접 질문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고 회사는 학생들에게 회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홍보차원에서도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한 조에 5~6명의 학생이 멘티(Mentee)가 되고 한 명의 회사 직원이 멘토(Mentor)가 되어 회사 업무에 관한 설명도 해주고 질문에 답변도 해줍니다. 나도 일이 아무리 바빠도 꿈 멘토링에는 어떻게든 참여를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진로를 잘 찾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서입니다.

 

나는 늘 학생들에게 제일 먼저 이 질문을 했습니다. “꿈이 뭔가요?” 그러면 아이들은 열이면 아홉은 이렇게 답합니다. “네? 꿈이요? 어… 그런 거 없는데요.”, “글쎄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어쩌다 한 명이 자신의 꿈을 말합니다. 그 꿈도 열에 아홉은 유튜버나 게임 쪽 아니면 유명한 걸그룹 가수가 되겠다는 내용입니다.

 

꿈이 사회문화 트렌드를 좇아가는 것 같지만 꿈 내용이 어떻든 괜찮습니다. 없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꿈이 있다는 것은 그 꿈을 생각해 왔다는 뜻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뭔가 자신의 생활스케줄을 맞춰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내 자녀에게 물어봅시다. “꿈이 뭐야?”

 

by 루아흐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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