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남이 주는 창의적 시너지 효과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완화되면서 미국 애플, 구글과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원격근무에서 사무실로 복귀를 확대했습니다. 이들이 원격근무보다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대면해서 근무하게 하려는 이유는 창의적인 시너지효과 때문입니다. 원격으로도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통화를 하면서 업무를 할 수는 있지만 직접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할 때 얻을 수 있는 창의적인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대면해서 회의를 하다 보면 그 얼굴에서 읽어지는 표정과 감정을 통해, 생각지도 않았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번뜩하고 떠오를 수 있습니다. 애플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이 점을 놓치는 것을 손실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여전히 온라인 근무는 존재하지만 국내의 중대형 기업들 역시 사무실 근무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꿈과 비전을 찾는데 사람과의 만남은 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의 멘토링을 받거나 강연을 듣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온라인 강연도 큰 도움이 되지만 오프라인에서 직접 강연을 듣는다면 훨씬 더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도 그렇고 무엇보다 궁금한 점을 면전에서 질문하고 답을 바로 얻을 수 있는 상호작용 때문입니다. 이러한 만남은 동기를 부여하여 스스로 목표를 잡고 그 길을 매진하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및 대학에서 동아리활동을 하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공부하는 전공은 따로 있지만 그 전공보다 더 좋아하는 취미를 지속하고 싶어 모인 사람들의 만남이 행복한 삶을 살게 합니다. 여기서 더 발전하여 취미가 직업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사실 본인 스스로는 대학에서 공부한 전공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것이 더 행복할 것입니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은 내가 원하는 길을 가는 사람이 아니어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와 다른 길을 가지만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보며 나에게 적용할 수도 있고, 그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통해 내가 몰랐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직접 대면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직접경험을 해보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직접경험은 무엇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들과의 대화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기도 하고, 그 받아들인 정보를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사고방식의 재정리를 일으켜 나만의 새로운 프레임을 형성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만남이 가장 좋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온오프라인을 적절히 통합한 만남도 좋습니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언제든지 화상통화가 가능하고, 줌을 통해 수업도 가능한 만큼 온오프라인을 잘만 활용하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으로 한번, 오프라인으로 한번 모이는 식입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만남도 여의치 않다면 책을 통한 간접경험도 좋은 만남의 방법이 됩니다.
책 속에는 다른 사람이 먼저 살았던 삶을 통해 내가 알지 못한 번뜩이는 길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아이 때에는 국내외 위인전을 읽게 합니다. 그들의 삶은 우리 아이들에게 삶을 더 도전적이고 넓게 살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줍니다. 책의 장점은 시공을 초월한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1,000년 전 인물의 삶을 읽으며 책 속으로 들어가면 우리는 그와 대화를 합니다. 그의 생각을 직접 듣습니다. 그가 살았던 곳을 누비며 그를 이해하기도 하며 또 내가 사는 현실과 비교해보기도 합니다. 책을 다 읽으면 일기를 쓰면서 그와 다시 한번 대화를 합니다. 꿈속에서 그를 다시 만날 수도 있습니다. 생각하지도 못한 번뜩이는 아이디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에 보면 독서토론을 위한 모임이 많이 있습니다. 책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다시 사람과 연결이 되고 이 사람들과의 연결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게 하는 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내성적인 성향의 후배가 집에서 책을 읽다가 관련 서적을 나누는 독서토론 모임에 온라인으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한두 번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더니 어느새 그 팀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그 모임을 비즈니스로 확장시켰습니다.
나이가 들면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 합니다. 자녀가 결혼을 하고 나면 시인이 된다던가 수필가가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 역시 온라인으로 글을 쓰다가 한 장소에 모여서 자신이 슨 시를 낭송하고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러다가 생각지도 않게 그 시들을 모아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출간하기도 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 오프라인으로 모이면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고 좋은 감정을 공유하며 감성이 더욱 풍부해지게 되어 시간이 흐를수록 더 좋은 글을 쓰게 됩니다. 시너지효과입니다.
공간의 힘
'공간이 이론을 이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머리로 아무리 좋은 이론은 정립해도 막상 공간이 생기면 신기하게도 그 공간에 맞추어 이론이 바뀌고 재정비됩니다. 우리 몸이 물리적인 제약을 받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만큼 공간이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글 쓰는 분들 모임에 갔었습니다. 모두들 집에서 서재를 갖추고 글을 쓰시는 분들인데 장소를 한 군데 구해서 북카페를 만들었습니다. 함께 모여서 시낭송과 수필 작품 발표를 하고 있었습니다. 모여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함께 발전하는 모습이 보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그림대회에서 상을 받으신 화가 분이 합세하여 다른 분이 쓰신 시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림과 시가 오프라인에서 만나니 시너지효과가 있었습니다. 자주 사람을 만나십시오. 내 직업이나 관심사와 직접 관련이 있는 사람만 만나지 말고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분들과도 만나보십시오. 생각하지도 않은 창의력이 발산되면서 반드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by 루아흐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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