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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진로 32) 고전독서를 하는 이유

by 루아흐비전(Ruach Vision)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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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 책 사진 (Photo by 비전코치)]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 책 사진 (Photo by 비전코치)

고전독서를 하는 이유

독서의 최고봉을 꼽으라면 나는 고전독서를 꼽습니다. 왜 고전일까요? 고전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여 살아남은 책입니다. 그 안에 인간의 다양한 인생이 들어있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대해 생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독서가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면 고전독서는 특별히 인간에 대해 생각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나 자신을 생각하는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나를 알게 되면 내 성격과 기질과 꿈과 비전을 아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책을 읽는 방법

책을 읽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주제별로 읽을 수도 있고 역사적 시간의 순서대로 읽을 수도 있으며 사건을 중심으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작가의 작품을 모두 몰아서 읽는 방법도 있습니다.

 

역사적 순서대로 읽는 독서의 장점시대상황 속에서 그 책을 더 깊고 풍성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노벨 문학상을 받은 윌리엄 골딩의 대표작 '파리대왕'은 제2차 세계대전의 맥락에서 읽어야 하고, '논어'는 중국 사상의 황금기였던 춘추전국시대의 맥락에서 읽어야 정확한 저자의 뜻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고전이 독자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또 다른 이유는 고전이 축적된 지혜의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고전은 독자가 책을 읽을 때 책이 독자에게 질문을 합니다. “너 인생을 어떻게 살아 갈래?” “너는 잭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생각하니? 너하고는 어떤 부분이 똑같아?” “그 경우에 너라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책이 나에게 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서 질문을 합니다.

 

내가 질문을 만들기도 전에 책이 먼저 나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바로 이것이 고전독서의 질문의 힘입니다. 인터넷에 보면 고전독서 시리즈가 학년별로 구분되어 올라온 것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은 그대로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학년에 맞춰 고전을 읽으면 효과적입니다. 더 큰 효과를 보려면 부모와 함께 책을 읽고 생각한 질문을 서로 해주면 좋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면 됩니다.

책을 읽을 때 하는 세 가지 질문

책을 읽을 때는 아래의 세 가지 질문을 생각하면서 읽을 것을 추천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 책에 나타난 인간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해결점은 무엇인가?”

“이 책이 나에게 말하는 인간은 현대사회의 관점에서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는가?”

 

이 세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나와 내 꿈을 알아가는데 열쇠가 될 수 있고, 더 확장하면 AI시대를 살아갈 우리 자녀들에게 자신만의 비즈니스로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세계관과 밀접한 관계를 갖습니다. 인간에 대한 해석이 현시대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연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인간을 동물과 같은 관점에서 해석했기 때문에 파블로프의 실험으로 이어졌고, 프로이트는 인간의 무의식이 성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한 존재라고 해석했기 때문에 오늘날 마케팅이 성상품화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올바른 분별력을 가지고 인간의 문제점을 고민해 보는 과정이 있어야 자신의 꿈을 정확히 발견할 수 있고 이루어 낼 수 있다. 세계관을 넓히고 정립하는데 세계역사는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계가 지금까지 서로 내가 맞네 네가 틀리네 하며 싸우는 이유는 어떤 관점으로 역사를 보느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제강점기 식민사관을 중심으로 배워온 역사학자들은 우리나라 고대사를 옛 문헌을 근거로 지금의 중국 땅과 시베리아로 넓히는 민족주의적 관점의 역사학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미국인의 관점으로 기술된 미국역사는 원주민을 미개하고 잔혹한 종족으로 묘사하여 자신의 공격과 영토 침탈을 정당화합니다. 또한 일본인의 관점에서 기술된 역사 역시 한반도 침략을 정당화하고 없던 것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역사를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냉철하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역사를 보아야 하고 내가 주장하는 관점뿐 아니라 타인이 주장하는 관점도 같이 확인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독서를 통해 얻는 세계관

내 꿈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전독서를 통해 얻어진 세계관은 세계 속에서 내 꿈을 어떻게 펼쳐낼지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연결된 세계는 하나의 국가에 테두리를 쳐서 따로 살 수 없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이미 많은 국가들이 수출과 수입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원자재 공급지와 제조공장이 다른 나라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이 나라에서 원자재가 모자라면 저 나라에서 물건 값이 오릅니다. 인재와 기술력으로 수출을 통해 살아야 하는 우리나라는 한반도 내에서만 우리의 꿈을 한정시키는 것 자체가 스스로를 제한하는 것이 됩니다.

 

고전독서의 또 다른 장점은 우리 삶을 철학적 태도로 이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철학이라는 단어를 아주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철학의 사전적 의미는 ‘세상의 구성과 인간의 삶에 대한 근본 원리나 본질을 탐구하는 것’입니다. 이를 필로소피아(Pilosophia)라고 하는데 ‘지혜(Sophia)에 대한 사랑(Philos)’이라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철학이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를 아주 잘 담고 있습니다. 즉, 철학이 하나의 학문으로써가 아니라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가는 기본자세가 된다는 것이므로 철학은 세계관을 포함합니다. 진리를 탐구하는 자세로서의 철학,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정립하고 길러주는 세계관,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고민을 담은 질문과 답변을 고전독서를 통해 기를 수 있고, 이것이 확장되면서 나의 꿈과 비전을 찾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by 루아흐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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