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꿈과 진로 34) '서울의 봄' : 영화를 통한 역사 교육

by 루아흐비전(Ruach Vision) 2023. 12. 1.
반응형

서울의 봄 영화 포스터. 출처: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서울의 봄' 영화 포스터 (출처: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1. 영화 '서울의 봄' 내용

우리나라 최초로 12.12 군사반란을 모티브로 한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모았다고 합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저녁 7시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 대한민국 서울에서 발생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9시간 동안에 일어난 일을 영화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사실 근현대 역사물 영화가 그다지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서울의 봄'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많은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질문을 받으면 구체적인 부분이나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배경은 잘 모릅니다.

게임과 온라인 세대로 시각적인 영향을 잘 받는 청소년들에게 영화는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잘 활용하면 교육 효과가 꽤 있다는 뜻입니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잘 모르는 자녀와 함께 보고 토론해 본다면 교육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영화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교육적인 효과를 보려면 질문을 던져보고 토론해 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를 정확히 모르는 젊은 세대가 허구가 가미된 영화를 100% 역사적 사실로 믿어버리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 영화를 교육적으로 보는 관점

 

Q. 영화 '서울의 봄'은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허구일까?
A.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일정 부분 허구적 상상력이 가미되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실제 12.12 사건의 본명을 쓰지 못하고 비슷한 가명을 사용한 것입니다.

 

*몇 가지 실제와 다른 점을 찾아본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당시 12.12 군사반란은 여러 군대가 동원되었던 꽤 큰 규모의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중요한 몇몇 인물에 초점을 맞춰 스토리를 이끌어갑니다.
(2) 영화에서 전두광 보안사령관과 이태신 수경사령관이 광화문 앞에서 바리케이드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장면은 실제로는 없던 일입니다. 실제로 당시 수경사령관이었던 장태완 장군은 12월 13일 새벽 출동을 하려 했으나 참모들이 만류해서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Q. '서울의 봄' 이라는 제목은 영화와 잘 맞는 것일까?
A. 본래 '서울의 봄'은 10.26 사태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유신 체제가 막을 내린 후 5.18 민주화운동 발발 전까지 민주화의 바람이 불고 희망을 기대했던 짧은 기간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러한 배경과 달리 12.12 군사반란 사건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이 점이 제목과는 잘 맞지 않는 부분으로 역사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아쉬운 대목입니다.

Q. '서울의 봄'은 어떤 역사적 사실에서 나온 말일까?

A. 1968년 소련에 의해 막을 내리기 직전 짧았던 동유럽의 체코슬로바키아 민주화를 일컫던 말이 '프라하의 봄'이었습니다. '서울의 봄'은 '프라하의 봄'처럼 민주화에 대한 희망의 싹이 텄지만 군사적인 무력에 의해 짧게 끝났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체코 '프라하의 봄' 당시 사진. (출처: 주간한국)

 

[영화 시청 전후 토론할 질문들]

1. 1979년 12월 12일 군사 반란은 왜 일어났는가?

2. 만일 이 군사 반란이 실패로 돌아갔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 상황일까?

3. 12.12 사건이 대한민국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4. '프라하의 봄'의 배경은 무엇이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5. 내가 만일 영화감독이라면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은가?

 


by 비전코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