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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진로 39) AI 시대,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과 진로 선택

by 루아흐비전(Ruach Vision) 2024.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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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로봇 목시 이미지
교육 로봇 목시(Moxie) (사진 출처: 구글)

 

교육 로봇 목시(Moxie)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등장한 로봇 중에는 교육용 로봇이 있다. 목시(Moxie)라고 불리는 이 교육용 로봇은 임바디드(Embodied)라는 로봇 테크기업에서 만든 것으로 머신 러닝과 AI를 이용해 자연스러운 얼굴 표정으로 반응하면서 사용자인 아이들과 소통하며 특히 5세에서 10세의 어린이들의 교육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동영상을 보니 크기는 아담하지만(30~40cm 정도로 보인다.) 얼굴 표정과 입술의 움직임이 상당히 자연스러우며 양 팔을 움직이고 하단부는 360도 회전이 되면서 아이들에게 영어 교육을 시키고 있었다. 목시의 장점은 머신 러닝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에 대한 맞춤형 콘텐츠를 발전시켜가며 제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은 기술 중심으로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 TV는 이미 투명한 디스플레이가 나왔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선보인 상태이며, 선거에 실제 영향을 주고 있는 동영상의 딥 페이크 기술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이는 이미 AI가 생활밀착형이 되었다는 뜻이고 따라서 이런 기술을 활용하는 기술 엔지니어가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공대 자퇴생 수 최대


서울대학교에서 공개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21년 서울대학교 자퇴생 수는 총 330명으로 입학생 수의 10%를 넘겼고 이중 이공계 학생의 비율은 86%다. (서울대 의학, 약학계열 전공자들이 2019년 이후 단 한 명도 자퇴한 사람이 없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합하면 2022년 자퇴생이 1,917명으로 거의 2천 명에 달하고 이중 76%가 이공계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서울 대치동의 학원과 지방의 읍, 면에 있는 수학학원까지 가세하여 ‘초등 의대반’을 개설해 예비 초등학교 2학년들이 중학교 3학년 수학까지 마스터해야 의대에 갈 수 있다고 홍보하는 상황이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이다.

 

MIT 물리학과 교수
볼프강 케털리(Wolfgang Ketterle) MIT 물리학과 교수 (사진 출처: 구글)


올해 1월 9일,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볼프강 케털리(Wolfgang Ketterle) MIT 물리학과 교수가 내한하여 세종시에서 일반 청중들에게 특별강연을 했는데 그는 이렇게 말했다.


“과학은 인간에게 유익한 기술을 제공해 경제적인 효과를 제공하므로 과학에 투자하는 것이 바른 길이고 장기적으로 더 큰 보상을 줄 것이며, 한국은 뛰어난 인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인내심을 갖는다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것이다.”


문제는 과학을 공부할 뛰어난 인재 급 학생들이 너도나도 의사가 되겠다고 달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된 마당에 노벨 물리학상을 포기하고 노벨 의학상을 기대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의대로 달려가는 이공계 학생들이 노벨 의학상을 받겠다고 가는 것인지 아니면 대한민국에서 의사라는 직업이 주는 명예와 개인의 물질적 안락함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분별이 내 안에 전혀 들지 않는다는 점이 몹시 슬프다.


아쉬움 속에서도, 진심으로 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을 고쳐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고,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교육을 선택함으로 이 나라와 세상에 공헌하는 진로를 선택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by 비전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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