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회장의 파격적인 교육 혁신 제안
지난 3월 24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친동생인 손태장 미슬토 회장이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이 보도되었습니다. 그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 교육혁신이 절실하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학교는 상벌 체계와 시험(평가)을 없애야 한다.
그는 이어서 "더 근본적으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없애고 '초보자를 위한 배움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그게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늘 당연하다고만 여겨왔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없애라고 말한 부분은 현재의 시스템에서 보면 매우 충격적인 제안입니다. 그가 볼 때 AI 기술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 예측되는 시점에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를 '교육 혁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의 말이 틀렸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AI 기술은 인간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트렌드를 따라가며 교육을 선도하기 위해 정부가 세계 최초로 AI 디지털 교과서를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손정의 회장이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이 가야 할 길이 AI라고 주장했던 때가 5년 전인 2019년 7월입니다. 그는 문 전대통령 앞에서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며 교육, 정책, 투자, 예산 등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톡적 육성을 제안했었습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오늘날 인공 지능은 이미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 기술을 넘어 경제, 사회적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오픈 AI의 소라(SORA)는 문자만 입력해도 관련 동영상을 만들어주는데 이 동영상이 너무 진짜 같아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오죽했으면 소라가 등장하자마자 그래픽 소프트웨어 회사 어도비의 주가가 폭락했을까요.
교육혁신이 필요한 이유
지난달에 나는 대안학교 리더십 모임에 갔다가 EBS와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누적 100만 명의 수강생을 보유했다는 수학 스타강사를 만났습니다.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가 볼 때 AI는 이미 특이점을 넘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10년에서 15년이면 지금 청소년들은 아예 직업 자체가 없어서 월급을 벌 수 없는 시대가 올 것 같아요. 이공계의 근본인 수학을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 데 현재의 수학 공부방식은 그냥 문제 암기예요. 창의력은 없습니다. 적용문제를 풀 수 없어요."
내가 생각해도 그 말이 일리가 있었습니다. 만일 AI를 시켜서 새로운 문제를 내라고 하면 기존의 문제집에 담긴 문제가 아닌 것을들 무수히 만들어 낼 것이니 기출문제 위주로 풀이를 외운 학생들은 전혀 풀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공부방식은 전혀 도움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손정의 회장의 친동생인 손태장 회장의 주장대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없애버리고 초보자를 위한 배움의 장을 만드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기존의 학교 수업 방식을 고수하며 AI 시대를 이길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까요? 전자라면 어떤 것을 가르쳐야 하고, 또 후자라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우리나라 교육에 적용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혜가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 완전히 새로운 산업사회로의 변화로 가는 갈림길이고 그러기 위해 교육분야에서 지금의 방식이 아닌 획기적인 혁신이 필요한 때라는 점입니다.
by 비전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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