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막는 장애물: 내적인 의심
꿈을 이루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스스로 갖고 있는 '내적인 의심'입니다.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살면서 ‘내가 의대를 갈 수 있는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의사는 진짜 나와 잘 맞을까?’라고 스스로를 의심합니다. 문제는 도전해보지도 않고 자신에 대해 의심부터 한다는 점입니다. 대개 의심을 하는 경우 그 기준은 ‘현재의 나’입니다. 현재 나를 기준으로 의사가 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기 시작합니다.
의심을 하기 전에 해야 할 첫 단계는 '내가 왜 의사가 되려고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을 살리는 의사 말고는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다'라고 결론을 냈다면 더 이상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현재의 성적으로 미래의 나를 미리 평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작은 결점 때문에 지레 안될 거라고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결론을 내려놓고도 아주 사소한 문제점 때문에 스스로를 의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 작은 결점이 전체를 흔들 수는 없습니다. 목표가 분명하다면 어떻게 하면 내 결점을 보완해서 목표에 도달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지금의 성적을 더 높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공부하면 됩니다.
의심은 스스로의 목표를 좌절시킬 뿐만 아니라 아예 도전하려는 의지 자체를 꺾어버립니다. 의지가 꺾이면 꿈을 꿈으로만 간직한 채 앞으로 나아갈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게 됩니다. 혹은 아예 꿈을 포기하고 현재에 순응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목표를 정했으면 의심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반드시 된다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하나씩 작지만 한 발을 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작이 반입니다. 시작도 안 하면 아예 꿈을 이룰 수 없지만 일단 한 발을 떼면 어떻게든 그 길을 가게 됩니다.
의심을 극복하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의심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가게 될까요?
만일 의사가 목표라면 아래와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첫째, 목표를 구체화합니다.
내가 왜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모든 이유를 다 찾아봅니다.
둘째, 롤모델을 찾습니다.
의사로서 내가 되고 싶은 삶을 산 사람을 찾아 롤모델로 삼고 사진을 뽑아 책상 앞에 붙여 두고 매일 봅니다. 대상을 시각화하여 내 눈에 띄면 목표를 다시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셋째, 나에게 의심이 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봅니다.
만일 그것이 현재의 성적이라면 부정적인 생각을 아예 하지 말고, 무조건 그 성적을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넷째, 갑자기 성적을 올릴 수 없으니 중장기 학업 목표를 세워 추진합니다.
학업 목표를 세우면 목표 달성을 위해 일정표대로 행동을 하게 됩니다. 한 달안에 성적을 올리겠다고 갑자기 밤새워 공부하면 건강만 해치게 됩니다. 차분하게 매일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섯째, 안될 것 같다는 의심이 들 때마다 스스로에게 “나는 어려운 사람을 살리기 위해 꼭 의사가 될 것이다!”라고 열 번씩 소리 내어 외칩니다.
의심이 제거되면 남은 것은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면 됩니다. 의심하지 않는다고 하여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의사는 특히 의료사고가 나면 안 되는 아주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남들이 1만 시간 노력한다면 나는 2만 시간 노력해야 합니다.
외적인 의심
의심에는 '내적인 의심'말고도 '외적인 의심'도 있습니다. 자녀의 내면은 확고한데 부모가 자녀의 꿈을 의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혹시 자녀가 부모님께 어떤 모습을 보여드렸는지 보면 됩니다. 입으로는 “저는 훌륭한 변호사가 될 거예요.”라고 말해 놓고 실제로는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 맨날 나가서 놀기만 한다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가 한 말을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이 경우에는 머리로 말하는 꿈이 아니라 마음으로 말하는 꿈이 맞는지 자녀와 얘기를 나눠보아야 합니다.
'왜?'라는 질문에 대한 부분이 먼저 정립되지 않으면 자녀는 자녀대로 머리로 생각하는 꿈을 말하게 되고 부모는 부모대로 자랑하고 싶은 자신의 개인적 욕심을 채울 목표를 자녀에게 주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왜?'라는 질문에 정확히 답변을 하고 마음이 끌어당기는 꿈을 향한 열정이 확인된다면 부모는 자녀를 의심하지 말고 자녀에게도 지속적으로 그 열정이 식지 않도록 응원하고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예전에 제 딸이 한창 사춘기로 방황할 때 솔직히 이 아이가 대학은 갈 수 있을지, 사회생활은 잘할 수 있을지, 모든 것이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며 기다려주었더니 마음을 잡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업도 생활도 분명히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여러 대학에 합격하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경영학으로 지원한 미국의 한 학교에서 4년간 16만 불 부총장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성적우수장학금이었습니다. 16만 불이면 현재 환율 기준으로 보면 거의 2억 원에 달합니다. 저는 그 기다림의 열매를 지금 맛보고 있습니다.
의심을 해소하려면 믿음과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절대적인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믿고 기다려 주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자녀는 자녀대로 스스로 기다림의 시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조급하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기다리면 어느 순간 의심이 사라진 자신을 바라보게 됩니다.
(꿈을 막는 장애물 시리즈)
by 루아흐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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