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2

(꿈과 진로 6) 공립학교 vs. 대안학교 학교 저는 2001년 상영됐던 영화 '친구'에서 보여준 검은색 모자와 교복의 마지막 세대입니다. 저에게 학교의 이미지는 한 반에 70명씩 되는 콩나물시루처럼 많은 학생 수, 똑같은 책걸상, 같은 학년의 학생들에게 똑같은 정보를 전달하는 선생님의 일방적인 주입식 수업, 축구를 하다 미끄러져 넘어지면 살이 다 긁혀 피가 나는 흙바닥 운동장과 획일적으로 길고 네모난 4층짜리 건물입니다. 사실 학교라는 제도 자체는 수천 년 전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몸담고 있는 학교 시스템은 근대 산업화시대에서 기인합니다. 산업화시대 단기간에 노동력이 급증하다 보니 그 자녀들을 산업화의 노동력으로 한꺼번에 교육할 제도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획일적이고 표준화된 공장모형시스템의 학교입니다. 지금의 .. 2023. 5. 1.
(꿈과 진로 5) 서울대학교 A+ vs. 인생의 A+ 서울대학교 A+의 조건 2015년 12월 14일 EBS는 다큐프라임 6부작 '시험'을 방영했습니다. 이중 제4부는 '서울대 A+의 조건'으로 학점이 높은 학생들과 낮은 학생들의 학습법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이혜정 교수가 연속으로 두 학기 성적이 4.0이 넘은 서울대학교 학생 46명을 대상으로 공부 방법과 학점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SNU Best Learner Project를 기반으로 대상 학생을 1,213명으로 확대하여 연구한 내용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요점정리나 키워드 수준이 아니라 ‘교수님의 강의 내용을 한마디도 빼놓지 않고 문장의 형태로 적어야 한다는 것’을 답했는데 특히 학점이 높은 경향을 드러낸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설명하시는 모든 내용을 필기한.. 2023. 4. 28.
(꿈과 진로 4) 코끼리 발목의 밧줄 풀기 코끼리 발목의 밧줄 코끼리 쇼로 유명한 태국에서는 코끼리가 태어나면 발목에 굵은 밧줄을 걸어 말뚝에 묶어 둡니다. 새끼 코끼리는 발목의 밧줄이 불편해서 이리저리 당기며 벗기려 애를 쓰지만 발목을 조일뿐 벗겨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해도 밧줄이 벗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순간 새끼 코끼리는 밧줄을 벗으려는 행동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됩니다. 밧줄을 자신의 몸의 일부인 것으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때 주인은 새끼 코끼리 발목의 굵은 밧줄을 얇은 줄로 바꿔 걸어 놓습니다. 심지어 이 얇은 줄은 말뚝에 묶여 있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새끼 코끼리는 주인이 자신을 이끌고 가지 않는 한 자기 자리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말뚝에 묶여 있던 그 장소가 자신이 살아야 하는 것이라는 사고의 틀이 형성된 것입니.. 2023. 4. 27.
(꿈과 진로 3) 미래학자의 통찰력과 학교의 의미 미래학자의 탄식과 통찰력 '미래쇼크', '제3물결', '권력이동' 등 세 권의 책으로 세계적인 지식인의 반열에 올랐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세 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던진 말은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적나라하게 말해줍니다. “한국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을 배우기 위해 그리고 미래에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젊은 학생들이 인생의 아까운 시간을 허비한다는 표현에서 볼 수 있는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그의 말을 살펴보면 미래를 내다보는 그의 놀라운 통찰력이 드러납니다. 첫째,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 세상의 기술이 너무 빨리 발전하다 보니 지금까지 사실이라고 여겨져 왔던 것이 거짓으로 판명이 되거나 새로운 혁.. 2023. 4. 26.
(꿈과 진로 2) 2023 교육부 디지털 교육 비전 '2023 교육부 교육·인재정책 세미나'가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교육부 교육정책 자문위원으로 세미나에 참석하였습니다. 인공지능 ChatGPT의 등장으로 디지털교육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대두된 이 시점에서 교육부가 발표한 디지털교육 비전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대한민국이 마주한 문제 (1) 인구절벽 문제 대한민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출생률이 가장 낮은 국가입니다. 대한민국 출생아 수는 1970년 100만 명에서 2022년 25만 명으로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고 싶어도 양육비도 많이 들고 아이를 돌보느라 부모의 업무 경력이 단절되기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합니다. (2) 디지털 충격 2016년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의 등장으로 촉발된 디지털 충격이 2022.. 2023. 4. 23.
(꿈과 진로 1) AI시대, 자녀에게 필요한 능력 챗GPT란?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입니다. 챗GPT가 처음 나온 게 작년 11월인데 겨우 5개월 만에 벌써 여러 관련책이 나와있습니다. 챗GPT는 OpenAI가 만든 딥러닝 프로그램으로, 언어를 만들도록 만들어진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을 뜻합니다. GPT-1 모델이 2018년에 처음 출시된 이래 2020년 6월에 GPT-3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챗GPT는 GPT-3에 강화학습이 적용되었으며 업그레이드한 GPT-3.5 언어 기술을 기반으로 합니다. 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OpenAI 플랫폼에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으며, 회원가입 후에 채팅하듯이 챗봇에 질문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AI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입력하는 대화문을 프롬프트라고 하며, 이에 대한 AI의 답변을 응답이 생성된다고 표현합.. 2023. 4. 18.